제주물빛 2021. 4. 22. 06:00

 

 

 

어떤 사물을 보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찍었는데

그것을 보는 사람은 

내 생각과 다를 수가 있다.

 

그렇다고

내가 잘못된 것도 아니고

보는 사람이 잘못한 것도 아니다

 

그냥 보는데로 느끼는 것이고

별 감흥이 없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언젠가

"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누가 그 사진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느냐 " 는

말을 들었었다.

 

 

이 사진이 그 사진은 물론 아니다.

 

나는 

그날 버려진 폐어구에서

꽃을 보았다.

 

 

 

-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