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물빛 2021. 7. 20. 06:00

 

 

꽃아

 

 

- 김 형 영 -

 

 

누구 마음 설레게 하려고

웃음 머금고 오는 것이냐.

 

진달래 연달래 철쭉 웃음으로

무심한 눈들 뜨라고 오는 것이냐.

 

작년에 피었던 것보다

더 눈부시게 피어서

향기 퍼뜨리려 왔느냐.

 

꽃아, 네 향기에 젖어

나더러 거듭나라는 거냐.

세상을 다시 걸어가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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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지난해 내가 했던 스토리들이

다시 올라온다.

 삼 년 동안 같은 날 연꽃을 

올린 적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꽃아,

내 마음 다시 설레게 하려고

너는 그렇게

또, 오는 것이로구나.

 

 

 

 

-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