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화덕에 불은 꺼지고
제주물빛
2023. 8. 16. 06:00
몽골의 모든 게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게르는
중앙에 화덕이 있다.
화덕에 장작이나
말린 소똥에 불을 붙여서
게르 안을 따뜻하게 한다.
저렇게 돌아다니면서
각 게르마다 초저녁에 불을 붙여주고
새벽이 되면 또 한 번 불을 붙여준다.
화덕이 있는 게르에서 처음 잠을 자는 날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불이 잘 타고 있는지 화덕을 열어보니
세상에나~
불이 다 꺼져있었다.
몽골말을 알아야
주인집에 불을 붙여 달라고 하는데
말도 모르고 주인집은 한밤중이고
같이 간 일행들에 의해서
간신히 불을 붙이는데 성공을 했다.
자다 보면
언제 꺼졌는지 모르게 불이 꺼져서
몽골 다녀온 사람들마다
일어나 보니 엄청 추웠었다고들 했다.
몽골에 다시 가게 된다면
화덕에 불을 붙이는 것은
선수가 될 것 같기도 하다.
- 몽골의 차강노르 게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