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강풍주의보가 내리고 호우경보가 내렸던 날...
서귀포를 출발해 마지막 벚꽃을 보기 위해 5.16 도로를 지나 제주대학교로 향했습니다...
심한 안개로 5.16도로에는 몇 건의 교통사고로 경찰차가 출동을 하고 ,, 견인차가 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제주대학교에 도착해 비와 안개속에 벚꽃 몇 컷을 담으니 옷도 젖어가고 추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작년에 그리 많이 갔었던 한라수목원의 안개속 벚꽃을 상상하며 도착한 그 곳엔 이미 벚꽃은 지고 말았더군요..
만나야 할 사람을 못 만나고 오는 그런 느낌....
새별오름 사이의 왕따나무가 안개속 모습이 환상일거라는 생각에 평화로로 접어들었는데,,
그 곳도 안개는 여전했습니다...
그리스박물관을 지나,, 전선주 번호 137번 앞을 찾아갔으나,,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근처에 있는 이시돌 목장 주변은,, 안개와 극심한 바람과 비로 사방은 그냥 내 한 몸도 안개가 될 것 같았지요..
시린 몸을 녹일 생각으로 올리브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문을 여는 순간,,
짙은 커피냄새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며 무척이나 포근한 기분입니다...
아!!! 너무 좋다.. 이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짙은 아메리카노 한잔과 약간의 허기를 달랠수 있는 당근케익 한조각을 시키니..
저렇게 유채꽃 한 송이가 선물로 따라옵니다...
당근케익 한 조각은 평소 같으면 사먹지 않을 가격이었지만,,
추위속에 돌아다닌 저를 위해 선물 하나 했었지요...
짙은 커피가 맛있었고,,
치즈를 넣은 당근케익도 담백한 맛이라 커피와 어울렸습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니 몸이 좀 풀어지더군요...
몸도 따뜻해지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창밖을 보니 ,,
비가 바람을 타고 들판을 스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꽤나 멋있게 보이더군요...
창밖으로 보이는 방주교회..
유리창에 내린 비...
여기에 섬매발톱 열매가 있네요...
섬매발톱은 봄에 노란 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를 맺는데,, 열매는 시큼한 맛으로 산행중 따서 입에 물면 새콤한 맛이 갈증을 없애주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시에 찔리면 무척이나 아프기도 하답니다...
숲속 산행을 하면서,,
이 가시에 수없이 찔려보기도 했으니까요...
그 섬매발톱 열매를 이 곳 카페에서 보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카페에 전시되고 있는 곽정명 작가의 작품들..
잠시,,
창가에 앉아 ,,,,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다,,,
카페를 나섰습니다....
볶아서 10일 된 커피는 저렇게 세일도 하지요..
들어올때와는 달리,,
그동안 비 날씨는 개였지만,,
바람은 여전합니다...
버스도 다니지 않는 이 곳...
이런 곳에도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가끔,, 혼자 일때
제가 찾는 곳중의 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혼자여도 좋은 곳,,
올리브카페 풍경이었네요....
'이것 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방울 놀이 ,,,,, (0) | 2013.04.18 |
---|---|
"나도 할 수 있다구요 " (0) | 2013.04.14 |
제주유나이티드 축구 경기 ,,, (0) | 2013.04.01 |
덕수궁 수문장교대식 ,,, (0) | 2013.02.20 |
파도속에 ,,,, (0) | 201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