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올레5코스에서 처음 본 해당화)
오랫만에 직장 동료중 나이가 같은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을 점심시간에 하기로 했다.
다들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저녁은 고사하고 점심 한 끼하는것도 벼르고 별러서 하는데
몇 달만에 모임인지라 여름도 되고해서 오늘은 몸보신을 하자며 ㅇㅇ탕을 먹을줄 아느냐고 한다.
유일하게 못 먹는것이 그 음식이라고 했더니만 삼계탕으로 급 메뉴 변경~~
토종 삼계탕으로 몸 보신을 거하게 했다. 올 여름은 삼계탕 덕분에 더위를 이길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행중 한 명이 차는 삼매봉에가서 마시러 가자고 한다 .
오잉~~~ 삼매봉에 찾집이 ??? 하며 간 곳은 예전에는 프린스호텔, 지금은 SGI연수원인 곳
정원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을 해놓고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더구나 자판기 커피값이 100원으로 실로 착한 가격이 아닌가~~
호텔이 연수원으로 바뀐다음에는 일반 사람들은 들어오지 못하는 곳인줄 알았다고 했더니
몇 년전부터 시민들에게 쉼터로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여길 안 와봤냐고..
예전에 호텔로 운영될때에는 커피숍에서 차도 마시고 가고, 깔끔하게 가꿔진 정원과
호텔 남쪽에서 보는 서귀포 앞바다가 너무 예뻐서 사진도 찍으러 가고 했었던 곳으로
지금도 사람들은 호텔이 없어진 것을, 아니 그 곳에서의 추억들을 잊지못해 아쉬워 한다.
차를 마시는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는걸 보면 즐겨 찾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정원를 가꾸는 분께 물어보았더니 밤10시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하니, 이 곳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 번 가보라고 권해 보고 싶다.
비록 자판기 커피지만 차 한잔에 행복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