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가 가득한 영실에서

몇일전 한라산엔 눈이 내렸습니다 ... 멀리서 한라산을 보면서 주말이 되기를 기다렸죠..

어제,, 친한 언니랑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 오늘 영실을 함께 오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영실로 향해 갔습니다...

영실은 아침기온이 착 가라앉았고,, 안개가 산을 휘몰아 돕니다...

안개가 계곡 이곳 저곳을 한바퀴씩 돌고 돕니다...

병풍바위가기전부터,,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더니 ,,,

시야가 탁트인 곳에 오르니,, 나무마다,, 상고대가 있네요 ...

올라갈수록 풍경은 더 예쁨니다 ,,,

내려간 기온으로 ,, 옷도 따뜻하게 입고,,

해가 떠오르면서,,, 영실기암에 설경이 펼쳐집니다...

얼음꽃,,,

깊은 계곡에 구름이 감돌면 ,, 영실(靈室)은 그야말로 신들의 기운이 느껴지며,,신령스럽죠.......

집게바위 ...

풀들도 다 뻣뻣하게,,하늘을 향해서 ,,

나무는 잎대신,,, 눈꽃을 피우죠 ,,,

낙엽도 ,, 꽃으로 탄생 ,,,

등반로가 얼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조심 조심,,,

선잣지왓에 도착 ,,,

이곳에서 안개는 자욱합니다,,,,

목재 데크가 얼어 걸을때마다 등산화가 달라 붙습니다....

구름에 쌓여있던 한라산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다가 또 이렇게 안개에 둘러쌓여 버리네요 ,,

눈과 얼음과,,, 풀잎의 조화 ,,,

인증샷도 남기고 ,,,,

내려오는 길엔 ,,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

오늘 윗세오름 날씨는 영하6도,,, 바람은 올라갈때는 그리 불지 않았지만,, 내려올때는 많이 불었었죠...

같이간 언니가 말합니다... 오늘은 몸도 가볍고.. 산행하기가 딱 좋답니다..

그러면서 덧 붙입니다.. 산은 날씨가 좋을때나 안좋을때나 관계없이 와보면 항상 좋다구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의 산행은 오후에 일이 있을때 ,, 짧게 오르는 코스로 이용하죠..

오늘도 ,, 마찬가지로 오후에 결혼식에도 가야하고,, 나눔행사도 있어서 아침에 다녀왔는데..

상고대도 멋있었고,,, 눈도 밟을 수 있었고,,,더 없이 좋은 산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