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언 제 : 2010. 6. 20(일)
오전 11시가 되어서 시작한 올레....
저지마을회관 뒤에 있는 저지오름을 오르려는 몇몇 팀들이 보이고, 올레 14코스를 걷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비가 금방 올것 같이 흐린 날씨다.
굴렁진 숲길에는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풀들이 웃자라고, 가시가 많은 풀들은
옷에도 달라붙고, 좁은길이 풀들로 더욱 좁아졌다.
올레 14 - 1코스가 생기면서 곶자왈을 걷고자하는 사람들이 그 곳을 걷는 것 때문인지 올레길 관리
상태만 봐도 이 곳이 조금씩 사람들이 덜 찾는 곳으로 변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아쉬운 마음도 든다.
길옆에 잡초를 없애기 위해서 제초제를 펌프로 뿌리는 나이드신 농부도 만나고, 꽃봉우리가 한창인
선인장도 보면서 걸어간다.
월령곶자왈을 지나 무명천을 따라 걷는데 보리탈이 지천으로 달려 있다.
따먹다 가고, 또 따먹다 걷다보니 월령포구....
월령포구는 안개로 가득하다.. 안개낀 허공을 가르는 월령포구의 풍력발전기가 새롭다.
안개로 푸른 바다는 볼 수는 없었지만, 안개속의 해안을 걷는 기분이 신비롭다..
걸을때마다 달라지는 날씨, 계절, 그 속에서 느끼지는 내 감정...
아 !!!!! 언제 걸어도 좋은 올레여 ........
저지마을의 팽나무..
저지오름과 옥수수 밭...
감자꽃
클로버로 꽃 팔찌도 만들고....
새로운 결실을 위한 선인장 꽃봉우리가 여기 저기에 가득하고 ...
지천으로 널려있는 탐스러운 보리탈.. 따먹은 흔적도 .. ^^
보라빛 클로버
월령리 선인장 꽃
안개속에서 천천히 돌아가던 풍력 발전기...
메꽃
게 한마리가 돌멩이 옆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