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 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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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모르는 흰나비가 겁없이 바다에 앉았다가,,
날개만 젖어서 오는 삼월 어느 날..
우리도 좀 겁이 없어지고 싶어집니다..
세상 잣대가 너무 많아서,, 이리, 저리 재보고,,
결국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들..
또 무엇을 할려면,, 스스로 핑게를 만들며, 안주해 버리는 우리들..
아장 아장 걷는 어린 아이가,, 아무 생각없이,,,
두려워하지 않고 행하는 것처럼 우리도 가끔은 그런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어 집니다..
많이 알아서,,, 아니, 잘 알지 못하면서도,, 어른이 되버린게
어느날에는 ,, 참 ,, 슬프다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