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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쪽파밭에서 ,,,

by 제주물빛 2020. 3. 30.

 

 

 

 

 

 

 

 

 

올레길을 걸어가는데

쪽파밭에서 일을하고 계시는 어르신을 만났다.

 

검질도 없어보이는데

골갱이를 들고 앉아서 검질을 매신다.

 

"삼촌, 뭐햄수과? "

 

" 집에 이시난 심심해영 검질 매러 왔주게"

 

" 쪽파는 꽃이 피었는데 이거 팔아질꺼마심?"

 

" 이거 종자로 쓸거난 호꼼 더 커야살껀디

저번엔 안커션게 요새 하영 올라와신게 "

 

" 아하, 이건 종자용 쪽파로구나예.

며칠 있으면 비온덴 햄신난

비 맞으면 많이 클꺼우다 "

 

어르신과의 대화는 그후에도 한참.

가지고간 과자가 딱 하나 남아있어서 드리니

집에가서 먹겠다고 고맙다고 한다.

 

집에가서 놀다가라는 어르신과

손을 흔들면서 헤어지고,

다시 올레길을 걷는 내마음은

어머니를 만난듯 기분이 좋아졌다.

 

나이들어서도 몸을 움직여 일을 하시는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  오랫만에 제주어 대화 올렸으니 해석해보세요 **

 

 

 

 

 

- 우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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