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신촌 바닷가에 출사를 갔다가
돌담과 초가집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마당 청소를 하던 아주머니와
어쩌다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주머니
마당에서 자란 가지를 누군가에게
주려고 가지고 나오다가
나를 보고는 가지를 먹겠냐고 한다.
이런 횡재가~
당연히 먹겠다고 하니
저 분홍 그릇 가득히 담겨진 가지를 다 주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인심이 살아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한 사람이 베푼 인심으로
세 사람이 행복해졌다.
-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