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몽골

실패한 은하수

by 제주물빛 2023. 9. 22.

 

 

차가운 날씨로

카메라렌즈에 서린 김은 얼어가고

새벽이 되어 가까스로 진 보름달은

아직도 붉은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은하수는 흩어져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아쉬운 마음을 아는지

 총총히 박힌 별들이

시린 손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 흡스골의 새벽 -

'몽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크의 눈동자  (26) 2023.10.01
우려먹기  (37) 2023.09.25
몽골의 꽃들  (39) 2023.09.19
기생꽃  (38) 2023.09.10
산작약  (43)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