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눈이 내리니
사람들이 설경을 보려고
모두 1100 도로에 몰려든다
잠깐 나서서 40여분만 가도 볼 수 있는 풍경
벗은 나무들이
눈이 오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했다.
아직도 떠나지 못한 억새와
흰 옷을 입는 나무들의 모습들
지난밤까지만 해도
제설이 되어있지 않던 도로가 뚫리니
그야말로
사람들도 신이난 듯이
설경을 즐기러 나왔었다.
흐린 날이라 아쉬웠지만
이만한 모습을 볼 것이 어디랴.
- 한라산 1100 도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