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있는지
숲 속에서 매미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이 매미들
이제 막 번데기에서 나왔는지
이리저리 정신없이
막 날아다닌다
내 얼굴로 날아드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바닥에서 파닥거리는 아이도 있고
사방팔방 호떡집에 불이 난 것은
일도 아니라는 듯 숲 속을
비틀거리듯이 마구 날아다닌다
나무에 매달려서 우는 아이들만 보다가
이런 진기한 광경을 보니
그저 웃음이 나온다
역시
뭘 모를때는
겁이 없나 보다
- 화요산행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