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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오늘 점심, 카레라이스

by 제주물빛 2010. 8. 20.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는 다국적 음식이다.

카레의 역사는 인도에서 시작됐지만, 정작 인도에는 카레라이스가 없다.

카레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인도의 조미료 마살라가 영국으로 가서

커리가 되었고 그것이 일본에 전해져서 카레가 된 것이다.

18세기에 마살라를 영국에 소개한 인물은 훗날 초대 인도 총독이 되는

동인도도회사의 직원 워런 헤이스팅스였다. 그것을 식품회사 크로스 앤드 블랙웰이

상품화하여 최초의 커리 가루를 개발했다.

그후 메이지유신 때 일본으로 건너간 커리는 카레라이스로 발전하여 돈가스,

고로케와 함께 일본의 3대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로 유명한 윌리엄 클라크 박사는 1876년

홋카이도대학의 전신인 삿포로농학교의 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일본의

쌀 부족 현상을 고려해 카레 소스에 감자를 넣게 하였다.

그는 또 기숙사 규정에 “학생은 쌀밥을 먹어서는 안 된다.  단,  라이스카레는 예외”라는

조항을 넣어서 카레라이스의 정착에 일조했다고 한다.

일본 해군도 그 무렵 각기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카레라이스를 병사들의 식단에

도입했는데, 지금도 일본의 해상자위대에는 매주 금요일 점심에 카레라이스를 먹는

전통이 남아 있다. 군항도시 요코스카는 해마다 11월에 ‘카레 페스티벌’을 연다.

1982년 일본학교영양사협의회는 1월22일을 ‘카레의 날’로 정하였고 급기야는

‘대일본카레라이스연구회’까지 결성되어 카레 탐구에 박차를 가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카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쿠르쿠민(커큐민)이 암과 치매 및 골관절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예종석 한양대 경영대학장 )



               -  한겨레신문 (2010. 8. 18)일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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