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인연(因緣)
김용길
인연 깊은 땅
서귀포로 오라
해조(海潮)처럼 흘러와서는
머리 풀고 누워라
베갯머리 저고리 안 섶까지
밀려오는 물결소리 들어보아라
밤새 설레이는 물소리
뒤척이는 잠 속을
가슴앓이 섬 하나
품에 안은들
저 바다가 어쩌겠느냐
여명(黎明)처럼 새가 운다
인연의 푸른 친구여
삶이란 게 홰홰 도는 물살처럼
가고 오는 생애의 한 구석
얽어지는 정(情)
풀어내며 살 일이다.
서귀포 인연(因緣)
김용길
인연 깊은 땅
서귀포로 오라
해조(海潮)처럼 흘러와서는
머리 풀고 누워라
베갯머리 저고리 안 섶까지
밀려오는 물결소리 들어보아라
밤새 설레이는 물소리
뒤척이는 잠 속을
가슴앓이 섬 하나
품에 안은들
저 바다가 어쩌겠느냐
여명(黎明)처럼 새가 운다
인연의 푸른 친구여
삶이란 게 홰홰 도는 물살처럼
가고 오는 생애의 한 구석
얽어지는 정(情)
풀어내며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