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아리오름의 물매화.. )
어제는 어머니 기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11년이나 됐네요..
제주도여자가,, 육지남자를 만나,, 제주도 여자의,, 강한 생활력으로 우리 네 자녀를 키우셨죠..
어머니는 혈압이 높아 고생을 하셨는데.. 어느날에가,, 갑자기 어지럽고, 일어나서 걸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때는 철이 없던 때라 ,,동네신경외과에 모시고 갔는데,,그 의사도 그게 뇌졸증 증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죠,, 뒷날 아침,, 어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한쪽 다리와 팔이 마비 증상이 와버렸습니다..
제주시 큰 병원에 가서야 그게 뇌경색증 라는 것을 안 것이죠..
그로부터,, 10년여간을 투병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뇌경색을 앓게 된건,,, 해녀병이 원인인것 같습니다..
해녀들은 깊은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하기때문에 그 수압차로 인한 여러가지 해녀병들을 앓고 있죠..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뇌졸증증상은 초기 대응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가서 수술등 그 조치를 해야하는데,, 어머니는 병원에 가긴 했지만
의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죠...
네 자녀 키우느라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어머니는 직장다니는 이 막내 딸을 위하여 큰아이도 키워주시고,,, 둘째아이가 돌도 안된때라
그 아이도 키워줄실때였답니다..
그때는 저도 ,,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나 그 생각만 했지 ,,, 병환중에 있는 어머니 입장은 생각하지 못하는
철부지였답니다...
그아이들이 지금은 성인이 되었네요..
저도 자식키워보니,,, 어머니보다 더 잘키우지도 못하고,, 더 잘하는게 없네요..
살아계실때는 깨닫지 못한것 ,,, 돌아가신 다음 후회해도 소용이 없겠죠 ??
생전에 동네사람들에게.. 부지런하고,, 믿을만하고,,,사람좋다는 평을 받으셨던 어머니...
어머니 !!
그 곳에서는 이승에서 겪으셨던 고통 모두 내려놓으시고,,
마음껏 돌아다니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기를 바랄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