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새우, 아구등을 잘라내는 작업을 하는 선원,
이 것들은 팔 것이냐고 했더니,
돈도 되지 않아서 그냥 버릴 것이라고 한다.
그물도 버리고,
생선도 버리고,
그래서 남는게 없고 빚만 생긴다고.
사진 한 장을 찍는데,
옆에서,
" 사진 찍어서 매스컴 타는거 아니지요? " 한다
" 그럴리가요?
저는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이니까,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니까요? "
" 그럼, 저기 생선 하나 갖고 가슈 "
손해가 난다고 하면서도,
생선 인심은 남아 있는 것 같다.
- 한림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