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달래가 이번주말에 만개가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른 아침 영실을 오르다.
차가운 공기가 가슴을 파고 든다.
심호흡 한번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
병풍바위엔 여전히 바람이 거세다.
진홍빛으로 유혹하는 선작지왓의 털진달래와
눈맞춤을 하고 남벽으로 향하다.
방아샘에서 만난 설앵초와 흰그늘용담,
그렇게 지천이던 아이들이 조릿대에 밀려
이 곳에서 겨우 조그맣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남벽을 찍고 돌아오는 길,
서늘한 공기는 상쾌함으로 변해 있었다.
일년만에 만나는 세바람꽃과
인사를 하고 하산을 하다.
- 한라산 영실 ~ 남벽 산행중 핸드폰으로 담아오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