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이름은 중대가리나무예요.
열매가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중대가리가 뭐냐고
구슬을 닮았으니
구슬꽃나무라고 하는 게 더 좋겠다고 해서
지금은 구슬꽃나무로 불리고 있네요.
어떤 사람은 꽃을 보고
코로나 19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엄청 속상하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름 약효도 있거든요.
혹시,
제주의 냇가에서 저를 본다면
안녕하고 인사나 해주세요.
- 서귀포시 신례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