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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발소의 추억

by 제주물빛 2021. 11. 26.

 

동네에 미장원이 없었던 시절

아버지는 우리를 이발소에 데려가서

머리를 잘라 주셨다.

이발 의자에 앉아서

이발사가 잘라주는 머리

여자 아이들이면 누구나 또 같은 머리.

 

그 머리가 왜 그리 싫었는지 모른다.

결국,

머리를 자르는 대신

머리를 길게 길렀지만

아직도 이발소를 보면

그때 그 생각이 난다.

 

 

 

-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1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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