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폭발했었다는 호르고산
차강노르 언덕에서 보이는 호르고산의 모습
가운데 움푹 파인 부분이 분화구다
호르고산을 오르는 방법은
가운데 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오르기도 하고
왼쪽 편 경사지로 오르는 두 개의 코스가 있다.
산정상에 올라보면
깊고 좁은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 가운데에는 물이 고여있었다.
마치 제주도 송악산 분화구와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송악산 분화구보다 깊이가 더 깊고 분화구내에 풀들이 없는 대신
물이 고여 있다는 것이 다르다.
저 깊은 곳에도 내려가는 곳이 있는데
왼쪽 아래쪽에 보면
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사람들이 내려간다.
몇 사람이 내려가서 바위 위에 서 있는데
분화구 크기에 비해
사람의 모습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용암이 흘러서 검게 띠처럼 생긴 바위지대와
잎이 뾰족한 잎깔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들이다
오른쪽 윗부분으로 보이는 호수가
차강노르이다.
한라산 영실 선작지왓에는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탑궤라는 돌탑들과 너덜지대가 있는데
이곳은
넓고 평편하게 흐른 용암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군데군데 모여 있는 현무암은
금방 불에서 구워낸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왼쪽 산아래 도로는 지금 포장공사가 한창인데
그곳을 지나서 가운데 구릉과 구릉 사이로 가면
차강노르가 보이는 곳에
우리들의 숙소인 이번 몽고 여행 중 잊지 못할
게르가 있다.
꽃을 보러 갔으면
꽃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화산섬 제주에서 태어나서인지
화산과 지질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면
나는 확실한 제주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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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의 호르고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