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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홀로

by 제주물빛 2024. 1. 3.

 

 

 

운동도 할 겸

거린 사슴에서 녹하지악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걸었다.

왕복해야 만보도 되지 않는 길이지만

혼자 걷는 기분이 꽤 괜찮다.

 

잎이 무성하던 나무들은 빈 몸이 되었고

조릿대와 작은 나무들도 잎이 떨어지니

숲은 휑하니 비어 있는 느낌이다.

 

따다 다닥 

 나무를 쪼아 대는 소리에

올려다보니

딱따구리 한 마리가 

먹이를 구하느라

부리가 휘어지도록 쪼아 대고 있다.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불현듯

마음속으로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

 

 

-   눈 위의 노루 발자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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