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혼자 오름을 나섰습니다..
몇번 가보고자 시도했던 오름이었으나 입구를 찾지 못해서 그냥 돌아왔었던 곳이지요
안덕면 상창리에 있는 여진머리오름과 족은오름이랍니다.. 흔히 대병악과 소병악이라고 불리우죠..
둘다 발굽형오름으로 여진머리오름은 북쪽을 향해 터져 있고,, 족은오름은 서쪽을 향해 터져있는 쌍둥이처럼 생긴 오름이랍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겨울이어서 풀이 자라지 않아 ,, 쉽게 찾을수가 있었는데,, 풀이 많이 자라면 그곳으로는 들어가기가 수월하지 않을듯 하더군요..
올라갈수록 바람이 무척이나 불고 ,,날씨도 차가웠답니다..
여진머리정상에서,,안덕곶자왈과 산방산이 보이네요..
오름 남쪽으로 급경사라 위험표시도 있고..
여기가 여진머리오름 정상이죠..
오름 능선을 돌아오며..
눈쌓인 한라산..
오름 내려가는 길..
족은오름 (소병악)의 모습.. 제가 잠시후 길을 잘못들어서 저 화산이 분출되었던 패인 곳으로 들어가서 애를 먹었죠..
내려가는 곳에 로프가 있는걸 보니,, 이곳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인가 보네요..
로프를 잡고..
급경사지를 내려오니..
고무매트도 깔려 있네요...
이제 족은오름도 가보기로 했죠..
여진머리(대병악)의 동쪽 모습 ..
마른꽃도 보고..
길을 찾으며 들어가다 보니,, 사람들 다녔던 흔적은 있는데,,그리 많이 다니지 않은것 같고,,
푸드득 숲을 흔들며 지나가는 동물의 움직임이 들리더군요..
노루인가 생각하며 가는데,, 짐승의 배설물이 노루는 아니고,, 제가 더 움직이며 가니, 다시 한번 둔하게 움직이는 소리와
짐승울음소리가 멧돼지인것 같았습니다..
저도 놀래서 후다닥 나오는데,, 가시에 손이 찔리고,,여기저기 말이 아니네요..
그래도 열매도 하나 담고..
아쉬움 마음으로 돌아나옵니다...
들판으로 돌아나와.
청미래도 보면서..
그렇게 얼마를 걸어 나오니..
이건 무슨 일,, 여기가 등반로네요..
다시 이곳으로 오르기 시작했죠..
어머나,, 목책계단까지 있는데.. 어디서 헤맨것일까요..
경사진 여진머리의 모습..
여진머리와 족은오름사이로 산방산이 보입니다...
오름 능선에 도착..
산불초소도 있고..
주변 오름들도 담습니다.. 왼쪽에 여진머리오름,, 바로 앞쪽이 개오름(무악)이죠..
여기서도 한라산의 모습을 보고 ..
한라산과 구름..
영실기암쪽이 훤히 보이네요..
이제 오름을 내려가는 길에..
들판을 따라오다가,, 밭사이로 다시 길가로 나왔습니다..
멀리서봐도,, 이제는 저 숲속을 알수가 있겠네요..
한라산에 눈이 많이와서 멧돼지가 마을 인근까지 왔다고 하던데,,오늘 깜짝 놀랐답니다..
오름을 빙빙 돌았는데,,그러면서 아는거라고 하던데,,정말 그 말이 맞는것 같아요..
이제는 오름의 동선의 윤곽을 그릴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한 오름,,
저곳에 고사리가 많다고 하던데,, 봄에는 고사리를 꺾으러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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