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녁 딸과 함께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빨래를 보러 갔었다...
솔롱고역을 맡은 남자주인공이 제주도출신이라고 한다..
공연은 7시부터라고 했는데 10여분이 지난후 시작을 했다..
제주아트센터..
사진찍기 싫어하는 딸의 뒷모습을 살짝~~
공연을 기다리며....
뮤지컬 빨래
Story
나영과 솔롱고의 빨래: 당찬 강원도 아가씨 ‘나영’과 몰골청년 ‘솔롱고’의 빨래 이야기
서울, 하늘과 맞닿은 어느 작은 동네.
이상 온 27살의 ‘서나영’은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살고 있다.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어색한 첫 인사로 시작된 둘의 만남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의 순수한 모습을 발견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
희정엄마와 구씨의 빨래 : 애교많고, 사랑스러운 ‘희정엄마’의 빨래이야기
한눈에 ‘나영’의 속옷 사이즈를 정확히 알아 맞히는 이웃집 여자
동대문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돌아온 싱글’희정엄마.
애인 ‘구씨’와의 매일 같은 싸움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오늘 또 ‘구씨’의 속옷을 빨래하며 고민을 털어낸다.
주인할매의 빨래 : 서울살이 45년 할머니의 빨래이야기
나영과 희정엄마가 살고 있는 집의 욕쟁이 주인할매.
세탁기 살 돈이 아까워 찬물에 빨래하고 박스를 주워 나르며 억척스럽게 살지만 빨랫줄에 나부끼는
하얀 천 기저귀를 보며 오늘도 한숨과 눈물을 씻어낸다.
우리 이웃들의 빨래
그리고 오늘도 사장 눈치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미어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주인할매가 매일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장애인 딸을 보살피며
독백하는 씬에서는 눈물을 훌쩍이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 네가 있으니까 내가 빨래를 하고, 내가 살아있으니까 빨래를 한다.. "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살아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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