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라봉 모충사에서 만덕제가 있었습니다.
십몇년전에 참가해보고 실로 오랫만에 가보는 행사였답니다..
의녀 김만덕은 1739년(영조15년)에 제주 성안에서 태어나 조실부모하여 수양어머니에 의해
기적에 오르게 되었으나 본인이 노력하여 양인의 신분으로 복귀했고 주막을 겸한 객줏집을 운영하여
항상 검소하고 근검과 절약하는 생왈을 하여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1792년(정조16년) 제주에 흉년이 들어 많은 백성들이 굶어 죽는 사태가 발생하자 관에서는 조정에 도움을
청하였으나 곡식을 수송하던 배가 해상에서 침몰되어 굶주림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만덕은 자신의 재산 1천금으로 육지부에서 양곡500석을 구입하여 450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도록 관에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제주목사가 이 사실을 조저어에 보고하자 정조임금은 "김만덕을 불러서 그 소원을 물어보고 특별히 시행하라"는
교지를 내렸고 이에 김만덕은 "서울에 가서 임금님이 계시는 궁궐과 금강산을 구경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임금은 쾌히 허락하시고 당시 평침으로서는 임금을 쉽게 뵐 수 없었기에 예궐할 수 있도록
만덕에게 의녀반수의 벼슬을 내렸으며 정조임금은 특별히 규장각 관료를 비롯한 신하들에게 교지를 내려
'김만덕 전기"를 쓸 것을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상경한 김만덕을 몇 번에 걸쳐 만났던 좌의정 채제공은 김만덕의 입궐부터 금강산유람까지 상황을
직접 임금에게 아뢰는 등 김만덕을 예찬하는 유명한 전기 눈인 "만덕전"을 남겼다고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1980년부터 매년 10월경에 김만덕 묘탑앞에서 만덕제를 봉행하고 김만덕상을
시상하고 있답니다..
모충사 입구...
김만덕에 대하여...
풍물패가 분위기를 한껏 돋구고 있답니다..
제단의 모습...
(사)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두심씨도 보이네요...
오늘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
고두심씨의 인삿말.. 1978년 TV연속극 "정화"에서 김만덕 역을 맡으면서
김만덕 기념사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합니다..
올해 김만덕상 수상대상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사)김만덕기념사업회에서는 김만덕 나눔정신을 알리기 위해
윤여환 충남대 교수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 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하고 오늘 그 봉행식도 함께 했답니다...
기념식을 취재하는 기자들...
만덕제를 지내는 모습...
제관들이 다 여자분이십니다...
만덕제는 꽤나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올해 수상자에게 지사님께서 수상을 하고 있답니다..
올해 수상자, 지금까지 수상했던 분들, 제관들이 모두 모였네요..
김만덕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
기념식을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
추사 김정희는 김만덕의 선행을 듣고 그 후손인 김종주(3대손)에게 "은광연세恩光衍世" 편액을
직접 써 주며 칭송하였다고 합니다..
"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번진다. 김종주 조모께서 섬이 굶주릴때 크게 베푸셔서 남다른 은혜를 입어
금강산에 들어가기에 이르르니 사대부들이 기록하여 전하고 노래로 읊은 것은 고금에 드물다.
이편액을 써서 주어 그 집에 표한다. - 추사 김정희 - "
이처럼 어려울때 나눔을 행하는 만덕도 그렇지만 각박한 환경을 개척해 나간 우리 제주 여성들이
자랑스러운 오늘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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