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고 , 억새에 기생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
안양에 있는 '아론의 집' 피정센터 입구에 라틴말로 이런 말이 적혀 있어요
인트라떼 또띠 Intrate toti, 마네떼 쏠리 Manete soli, 엑시떼 알리이 Exite alii,
'인트라떼 또띠'는 '통째로 들어가라' 꼬랑지 조금이라도 남겨놓지 말고 완전히 들어가라 그런 말이예요.
지금 직원들은 제대로 일 잘하고 있을까, 애들은 학교에서 잘 있을까, 문은 잘 잠그고 왔나....
그런 일상적인 관심사를 완전히 밖에두고, 온전한 마음으로 며칠동안 이 피정의 집에 머물러라.
그런 뜻이지요.
그다음 ' 마네떼 쏠리'라는 말은 '혼자 있어라'는 뜻이지요.
옆사람 의식하지 말라. 우리는 자칫 남을 의식하며 그들의 눈치를 보고, 거기에 맞춰 사느라고
진정한 자기를 잊고 또 잃고 살기가 쉬운데, 여기에서만은 그런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
네 자신하고만 있으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혼자 있으라는 말은 절대 고독속에 머물라는 말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있으라는 의미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절대 고독처럼 보이던 때 그런 의미로 말씀하셨지요.
" 이제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각기 자기 갈 곳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아니 그때는 이미 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요한 16,32
그리고 세번째, '엑시떼 알리',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라' 그런말이예요.
그러니까 한층 변화된 사람으로 되어서 나가지 않으면 말짱 다 헛 일이다 그거죠
앞의 두 가지를 확실히 실천하면, 이 세 번째 당부는 당연한 결과로 따라오게 되지요.
제대로된 만남을 가졌다면 헤어질 때는 다른 사람이 되어 갈 수밖에 없어요..
- 가톨릭다이제스트 10월호 이병호 주교님의 놀라는 삶, 놀라지 않는 삶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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