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겨울나무

어제 한라산을 오르며 청명한 날씨에 눈에 띠는 것은 한라산 바위와 겨울 나무들이었습니다...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이 들면서 무성했던 잎사귀들을 버리고,, 제 몸을 다 드러낸 나무들이 말이죠...

이 나무에는 열매도 열렸었는데,,,

잎이 돋아난 적도 있었던가요...

진달래꽃은 어디로,,

키는 작아도 나무의 굵기가 ,,오랜세월을 지냈다는걸 알수 있죠..

강한 햇빛을 받아서,, 나무마져 하얗게 보입니다..

자연이 만든 분재죠..

고사목도,, 한겨울엔 그리 외롭지 않죠.. 다들,, 나목(裸木)으로 있으니까요

그러나 구상나무 만큼은,, 여전히 푸르릅니다..

앙상하지만,, 하늘을 향해 손을 힘차게 뻗었네요 ..

구상나무는 죽어서도,, 살아있는것 못지않게,,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겨울은 고사목이 더 멋있죠.. 눈에 덮힌 모습은 더 그렇구요 ..

봄에는 새싹이 보이고,, 여름에는 꽃들과 무성한 나뭇잎,,, 가을에는 열매와 단풍,,

그리고 ,, 겨울에는 진정한 자기의 속살을 드러내는 한라산의 나무들,,,

살아서도 ,, 죽어서도 ,, 한라산을 지키는 식물들이죠..

이 나무들의 눈에는 산을 오르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요 ???

꽃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