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사를 다녀오고,, 식사준비와, 빨래를 하다보니,,9시가 조금 넘어버렸네요..
이제 한라산 정상을 가기는 너무 늦은 시간,, 오랫만에 돈네코코스로 영실로 내려오기로 계획을하고,,
택시를 타고 돈네코 등반로를 향했습니다..
돈네코는 10시이전에 가야 탐방로로 들어갈 수가 있죠..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니 ,, 눈이 조금씩 있고,,단체로 온 듯한 등반객들이 앞서 나갑니다..
미악산에도 잔설이 남아있고,, 멀리 각시바위와 고근산이 보입니다..
썩은물통까지는 거의 경사가 없죠..
적송지대를 지나가는데,,하산하시는 분들이 여기는 봄날이라며,,평궤대피소는 바람이 너무 심하다고 하네요..
살채기도까지 4km을 올라가는데 어제 산행탓인지 ,, 몸이 무겁습니다..
둔비바위를 조금 지나니 눈발도 날리고 바람도 불기 시작하네요..
평궤대피소가 다가오자,, 정말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평궤대피소는 눈으로 막혀,,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군요..
겨우 이곳에서,,내피도 꺼내 입고,,장갑도 바뀌 끼었는데,, 눈보라와 바람으로 더 이상 가기가 쉽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혼자한 산행이기에,,무리하게 산행하지 말고,, 욕심을 버려,, 내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다음을 기약해야죠 .. 내려오다보니 이렇게 노루 발자국이 많이 보입니다..
산 아래에 내려올수록,, 이렇게 ,,눈 사이로 파란 싹들이 보이죠 ..
눈위에 떨어진 동백나무 열매껍질,,
청미래 잎도,,
소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린 백냥금이 자라고 있네요.
이제,, 산행은 거의 끝이 났습니다....
탐방로주차장을 내려가는데,,비둘기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다닙니다..
계요등열매..
오늘 산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예전 같으면,,그런 눈보라와 바람에도 ,,산행을 계속했었지만...이제는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지.
무리하게,하고 싶질 않네요..
칼바람을 맞으며,,산행하는 재미도 있는데,,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산행을 하고 내려오니,, 기다리는 택시가 있어서 타고 내려오는데,, 기사분이 말씀을 하십니다..
영실쪽에서 돈네코로 내려오려던 등반객들도 도중에 포기하고 다시 영실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성판악쪽에도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네요.
평궤대피소에서 한라산국립공원 직원의 말을 듣고 내려오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쉬운 마음,,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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