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한라산 정상엘 한번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중에는 맑고,, 오후에는 흐린다는군요..
맑은날, 백록담을 보기 좋은 날이죠..
성판악으로 올라, 관음사 코스로 내려 오기로 하고 ,, 아침 5.16도로행 버스를 탔습니다..
연휴로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
8시 15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가 화창하여, 조금 걸으니 덥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산행길엔 줄을이은 사람들로 등반로가 가득하네요 ..
눈이 등반로위로 1m이상 쌓여서,, 돌길도,, 계단도 다 덮여버렸죠.. 사라오름은 그냥 통과....
진달래밭 가기전 깔딱고개를 넘어서,,
진달래밭 대피소를 향해서,,, 스패치가 똑 같은 사람들,, 가족인가 ??
진달래 대피소 옆에는 이렇게지붕 높이까지 눈이 쌓여 있네요 ...
동릉을 오르는 사람들 ...
오르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 그 사이에 사진도 찍고...
누군가는 등반로를 벗어나 눈길을 걸었군요 ...
눈 쌓인 백록담 ..
한라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설 명절 뒷날 이렇게 백록담을 보았으니,, 올 해는 좋은일만 생길것 같군요..
분화구 속..
빠짐없이 인증은 하고 .....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자 날아오르며 받아먹는 까마귀,, 그러나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면 안돼죠..
까마귀의 본능인 野性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랍니다..
나무에 눈이 녹아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따뜻한 날씨로 고드름도 많이 녹았더군요 ..
한라산 북벽 ..
이제부터 ,, 미끄럼구간이 시작됩니다..
용진각을 지나 헬기장까지는 경사진 계단에 눈이 쌓이면서 , 경사면이 70도 이상이 되버렸답니다..
올라가는 사람도 힘들지만,,내려가는 사람들은 더욱 위험스럽죠.. 나도 조심 조심,,
용진각에 산악훈련온 사람들이 베이스캠프 ...
산악훈련으로 선명한 길이 나 있죠 ...
산악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들 ....
한라산이 겨울 산악훈련 장소로 최적지라고 하더군요..
자기몸보다 ,, 몇배는 더 나갈것 같은 베낭과 ,,장비를 메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는데,,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레일에도 눈이 쌓여 얘도 휴식중 ...
등반로 곳곳,,,나무 2m 지점에,, 이렇게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데 ,,
눈이 쌓여 등반로를 찾지 못할때, 이 표시된 나무를 따라가면 길을 찾을 수 있답니다..
하산하는 사람들..
관음사야영장 앞 매점에서,, 산행의 피로를 어묵과 막걸리 한잔으로 .....
몇개월만에 한라산 정상을 오르니,, 몸이 무거워,, 숨이 가쁨을 느꼈습니다..
여름산행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산행을 마쳤지만,, 눈으로 돌길도 평지가 되기도하고,,
반대로 없던 경사면도 생기기도 해서, 새로운 산행 기분을 느끼기도 했죠..
삼각봉부터는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기는 했지만,,하산길은 오르는 길보다 느낌부터가 다름니다..
마음부터가 편해지니까요..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 앞 매점엘 가니,, 예전 영실휴게소를 운영하던 분이 그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저도 반가워하고,, 그 분도 반가워합니다..
어묵과 막걸리 한병을 시키니 ,, 어묵값만 받고,,막걸리는 그냥 준답니다..
그래서인지 ,,막걸리는 톡 쏘는 맛과,, 시원함이 일품이었죠..
오미자차까지 서비스로 받으니,,이런 특혜도 없습니다..
오를때,,느꼈던 그 갈증이
산행후 개운함으로 변하는 그 맛 때문에,, 산행을 계속하는가 봅니다...
이젠 날도 풀렸으니,, 산행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동안 불어난,, 살들과 이별도 해야 될것 같아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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