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은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떡이며 끄떡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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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제가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시랍니다..
여고 시절에 , 학생잡지에 이 글이 실리었는데, 그 때는 시가 어려우면서도
무엇인가 ,, 뜻은 잘 모르지만,,마음에 끌리는 시였답니다..
여고시절,, 앞으로의 제 삶에 대해서,, 그저,, 무한히 궁금했던 시절에,,
미지의 새, 그 미지라는 단어에 더 필이 꽂히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랜 세월이 흘러도 겨울에 바다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시랍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그 미지의 삶도 많이 살았고,,세상에 많이 물들었으나,,
마음 한 켠에는 아직도 여고시절처럼,, 순수해지고 싶은 마음도 많이 남아있죠..
아직도,,철이 덜 든것인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