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돌선원 가는길,,비에 젖은 백량금 ... )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정현종
어디 우산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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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을 먹고 직원들이랑,, 회사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갔었답니다..
자그마한 커피전문점엔,, 점심을 먹은 직원들이 둘이서,, 셋이서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창가 자리에 앉아 ,, 커피를 주문하고 ,, 기다리는데,,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따뜻하게 비치며,, 우리의 마음도 따스하게
해주더군요.. 창가에는 햇살을 받은 화분엔,, 분홍색, 주홍색 제라늄이
피어있었고,, 주인이 배우는지, 카피된 악보도 있고, 창가 한쪽에는,
책도 몇권 꽂아져 있었죠..
그 중엔 정현종 시인의 시집도 있었습니다..
위에 시는 그 중에 제 마음에 들어오는 시랍니다..
요즘,, 사람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몇명의 직원들을 만나면서,,
저 시가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요..
나를 버리고,, 집착을 버리면,,하늘이고,,사랑이고,, 자유인것을,,
어제 마신 커피는 과테말라라고 하던데,,
맛이 순하고 ,, 고소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내일,,, 저를 버릴 연습을 하러 산으로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