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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애잔,,,

by 제주물빛 2017. 11. 22.







애잔 

 

 

- 이기철 - 

 

 

달빛 아래 벌레 한 마리 잠들었다

 

먹던 나뭇잎 반 장

 

내일 먹으려 남겨 두고

 

달빛 이불 덮었다

 

저 눈부신 애잔!

 



..................................................................................................................................................... 

 

 

 두 눈을 감는다,,,

내가 달빛 아래 벌레 한 마리가 되어 본다,,

먹던 나뭇잎 반 장,,

하지만 내 주위에는 ,,

내일도 먹고 모레도 먹으려고  쌓아둔 나뭇잎이 수북하다,,

멋적은 마음에,,,

괜시리,,,

쏟아지는 달빛 이불만 애꿎게  걷어 차고 있다,,,


차라리,,,

달빛 아래 잠든  벌레 한 마리가 더 행복해 보인다...





- 가을 숲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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