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녀석이 1박2일로 캠프를 가는 날 입니다..
어제 학교에서 7시30분까지 챙겨서 보내라는 문자메세지가 왔더군요..
몇일전부터,, 친구들과 준비물도 공동으로 한다고 하고,, 갈 준비 다 됐냐고
했더니 그렇답니다..
요즘 아들이 축구에 반은 미쳐서 밤늦게까지 동네 학교운동장에서 뛰다오니,,
중3이 그 시간에 축구할 건 아니라며,, 경고(?)를 주었었죠..
어제 집에 가보니, 커다란 박스에 하나 가득 뭔가를 담아 있더라구요..
야영갈때 가지고 갈 물품이라나요...
( 새벽에 내린비로 ,, 꽃이 피었네요... )
아침,, 6시가 되니 녀석의 핸드폰 알람이 울립니다..
깨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 일어나라고 해도 쿨~ 쿨~ 쿨
얼른 일어나서, 가방도 챙기라고 하건만...
6시 30분이 다되어 일어나서야,, 쪽지를 보면서 이것 저것 챙기더군요..
내 힘을 빌릴것 같지도 않던 녀석이 식용유도 가져가야하고,, 주방세제도 가져가야되고,,
바닥 깔개는 있느냐,, 컵라면 먹으려면 보온병에 물도 담아가야 된다며 우당탕~~~~~~
미리 알려줬으면 준비라도 해놓는다,, 이건 다 된것 같이 하더니.. ㅜㅜㅜ
저도 챙겨서 출근준비도 해야하는데,,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그렇다고 야영가는 아이 ,, 크게 혼낼수도 없고...
다음부터는 미리미리 챙기라고,, 한두마디 해주고는 잘 다녀오라고 하긴 했는데...
( 예전에 어른들이 아침에 거미보면,, 재수가 좋다고 했는데,, 오늘 무슨 좋은일이 생길까 ???
정말,,,좋은일이 생겼습니다..
오늘 직원중에 상을 받은 직원이 있는데,, 오후에,, 전직원에게,,피자를 쏘았네요~ ㅎㅎ )
내가 좀 덤벙이긴 하지만,,, 준비하는건 미리 닥쳐서 하지는 않는데,,, 누굴 닮았나 ???
아들 녀석이 한라산 영실을 등반한다고 하길래 ,, 유치원때 같이 영실등반을 했었다고
기억이 나는냐고 물었더니,, 그 어릴적 일을 어떻게 아느냐고,, 퉁명..
훈이 없으면,,오늘 허전 할것 같다고 했더니,,, 무슨 말 ?? 하며 또 ,,, 퉁명..
에~~~고~~~~고~~~~
알았다 알았어,,,,, 사춘기인 너한테,, 더 이상 기대안한다~~~
늦둥이라,, 그동안 내가 너무 풀어줬나~~~~.
새벽에는 비가 내려서 걱정이 되었는데,,
점심때 나가보니, 날씨도 맑아지고,, 한라산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고,
연초록이 자태가 그대로 보이는군요..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입니다...
아들녀석이 1박2일,,,
기억에 남을 캠프를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