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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모란인줄 알았는데,, 작약이네요 .....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월요일엔 바람이 태풍오는 것처럼 불어대더니
화요일부터는 반짝 개인 날씨도 있었지만,, 흐리고,
어제와 오늘은 비가 내리네요..
바람은 여전히 휘~~ 잉~~잉 불어대고..
기온도 쌀쌀해서,, 따뜻함이 그리워지게 합니다..
사무실 창가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깥은 풍경은 ,
유리창이 썬팅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더 적막하고,,
모든것이 멈춰버린 가운데,, 바람만이 그 멈춰버린 공간을 스치며,,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길 너머에 있는 어느 옥상의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니,, 나도 같이 막 움직이는 것 같네요..
오늘 아침 ,, 제주시 가는 딸아이를 ,,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일찍 출근을 한 탓에,, 아직 직원들이 몇 오지 않아서 더 조용하게 느껴지는것 같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자판두드리는 소리,, 복사기소리,, 전화소리,, 말소리가
들리겠죠....
가라앉은 기분,, 다시 업시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야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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