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뙤기
- 권 정 생 -
사람들은 참 아무것도 모른다
밭 한 뙤기, 논 한 뙤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뙤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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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리를 밟고 서 있는 땅..
그 위에 자라는 모든 식물..
산과 바다, 계곡과 들판..
그 속에서 숨쉬는 모든 것들..
다 우리의 것이 아니죠..
태초로 부터 지금까지 쉬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우리에게까지 사용을 허락하는 것들 입니다..
그러나 ,, 이 자연들을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땅을 파헤치고, 해안의 바위들을 부수고, 하천의 돌들도 다 깨어져나가
원래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지요..
산도 깎이고,, 들판도 다 없어집니다..
잠시 잠깐 ,, 있다가는 우리들..
최소한의 것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우리 다음,, 다음,, 다음 세대들에게 남겨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선조들이 그대로 남겨놓은 것을 우리가 보는 것처럼,,
우리의 후손들도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을 함께 봐야하지 않을까요..
자연은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