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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태풍단상

by 제주물빛 2022. 9. 6.

 

 

또 하나의 태풍을 보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퇴직을 하기 전 몇 십년동안

태풍이 부는 날에는

나는 집에 없었다.

 

남의 가족과

태풍에 따른 다른 이들의 불편함 해소등등등

당연한 비상근무로

집에 들어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퇴직하고 몇년을 지내면서

태풍이 불어오는 것을

집에서 체감을 하다보니

 

내가 들어오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만 힘들었던 것 같은 시간

아이들도 같이 힘들었구나.

 

 

- 범섬이 바라다 보이는 법환해안도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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