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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동안거

by 제주물빛 2026. 1. 26.

 

 

동안거

 

 

- 고 재 종 -

 

목화송이 같은 눈이 수북수북 쌓이는 밤이다

이런 밤, 가마솥에 포근포근한 밤고구마를 쪄내고

장광에 나가 시린 동치미를 쪼개오는 여인이 있었다

이런 밤엔 윗길 아랫길 다 끊겨도

강변 미루나무는 무장무장 하늘로 길을 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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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오름

눈은 내리는데

사방은 고요하기만 하다

 

 

 

 

- 제주의 오름 가는 길에 폰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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