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일 시 : 2010. 6. 5(토)
ㅇ 어디로 : 돈네코 ~ 살채기도 ~ 둔비바위 ~ 평궤대피소 ~ 남벽통제소 ~ 윗세오름 ~ 선잣지왓~ 영실
오늘부터 12일까지 한라산철쭉제가 열린다.
번잡한 어리목과 영실코스를 피하고, 지난주 봉우리를 피우고 있던 산철쭉을 보기 위하여 돈네코로
코스를 잡았다. 돈네코 탐방로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6시10분
택시를 타니 요금이 7,000원이 나왔다. 지난주에 이곳에서 만난분들이 셔틀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떠올린다. 등반로에 들어서니 울울창창한 나무들로 숲은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고
산행객들도 어쩌다 보이는 정도다.
썩은물을 지나고, 살채기도, 둔비바위를 지나 평궤대피소에 이르를 즈음에 산철쭉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평궤대피소주변부터는 철쭉 무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방아오름에는 멀리서도 신록과 철쭉의 붉은 빛이 한눈에 들어오고 등반로 주변이 활짝핀 철쭉으로
신들이 살았다는 천상의 화원을 걷는 나도 잠시 선녀 (??)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남벽가기 700여 미터전부터는 아직도 피지않는 철쭉이 봉우리만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고
방아오름샘 부근부터 윗세오름까지는 아마도 철쭉이 만개할려면 열흘은 있어야 될 것 같다.
분화구와 가장 가까운 그곳에 철쭉이 만개하면 정말 볼만 하겠지~
오늘 본 철쭉만으로도 산행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한것 같다.
하산길인 영실 등반로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철쭉제등반대회에 참가한 사람들과
일반 등반객들이 뒤섞여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잠시 자리를 오르는 사람들에게 양보를 하며 돌아본 푸르른 하늘엔 하얀 구름이 영실기암과
조화를 이루며 떠다니고 있었다.
만개한 산철쭉, 멀리서 들려오던 노루 울음소리, 나무를 쪼아대던 딱다구리소리, 뻐꾸기소리,
파란하늘, 구름, 땀을 흘리며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멋진 모습 오늘도 최고의 산행이다
아침햇살을 받아 싱그럽게 빛나는 나무
돈네코 코스에는 이런 나무가 많다. 수많은 세월 바람을 이기고 굳굳하게 자란 적송
둔비(두부) 바위라는데 네모난 두부를 닮긴 닮았죠~
평궤대피소 (궤는 굴을 말하는 거라고 하네요...)
알방아와 윗방아오름
방아오름 샘 (오늘은 물이 흘려내리지 않네요~)
이 곳의 철쭉은 열흘후면 만개가 될것 같아요
병풍바위와 철쭉과 구름이 조화가 멋지다..
영실기암과 구름의 멋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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