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언 제 : 2010. 6. 12(토)
사려니 숲길 걷기 행사가 오늘부터 6. 27일까지 개최된다고 한다.
숲길 개방 후 한번도 다녀오지 못한 곳이어서 오늘 산간지방에는 호우경보가 내렸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5.16도로 버스를 타고 교래입구로 향했다. 성판악을 지나다보니 호우경보로 입산이
금지되었는지 차도 별로 없고, 등반객들이 우비를 입고 버스에 오른다.
교래입구에 도착하니 사려니숲길 행사 안내 홍보현수막이 도로 양열으로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교래입구에서 사려니 숲길 입구까지는 1km,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에도 선정되었던 길은 빗속에
운치를 더해주고... 사려니 입구에서 행사 진행요원들이 오늘 행사가 불어난 물로 내(川)를 건널수가 없어서
취소가 되었고 다만, 입구에서 1km 떨어진 그 곳까지만 갔다 올수가 있다고 한다.
1km까진들 어떠랴 , 갈 수만 있다면..
비가 와서 물기를 머금은 나무들은 더욱 싱싱하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준다.
비로 인해서 얼마 걷지 않은 길이었지만 숲이주는 싱그러움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멀지 않는 날에 다시 이 길을 걷고 싶다는 아쉬움을 간직한체.......발길을 돌린다..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사려니 숲길에 대해서
물이 불기전에 지나간 사람들이 내를 건너려는 모습 (여기가 천미천 상류라고 하네요 )
서로 손을 잡고 조심 조심 .....
건너는 표정들이 다들 밝고. 곱네요....
수국도 이제 막 피려고 하고 있네요.
꽃잎이 비를 맞아서 힘을 잃었네요..
산탈나무 꽃
사려니 숲길
아득한 옛날, 제주 들녁을 호령하던
테우리들과 사농바치들이
숲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을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습니다
한라산 맑은 물도 걸었고
노루 오소리도 걸었고
휘파람새도 걸었습니다.
그 길을 아이들도 걸어가고
어른들도 걸어갑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도
함께 걸어 갑니다.
우리는 그 길을 사려니 숲길이라
부르며 걸어 갑니다
- 현 원 학 -
* 테우리는 목동, 사농바치는 사냥꾼의 제주도 사투리로서는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