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이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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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출근해서 메일을 여니,, 후배가 시를 보내왔군요..
저도 좋아하는 정호승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올 해는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우리 회사의 시무식에서
새내기들의 다짐을 듣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순수하고,,참신한 그들의 소감을 들으며,,
나도,,, 저럴때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항상,, 초심을 생각하며, 그 순수한 열정을 잊지말고,
생활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