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공원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광대나물꽃.. )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강 인 한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가만히 돌 속으로 걸어가는 비의 혼,
보이지 않는 얼룩 하나, 햇볕아래
마른 돌멩이 위에서 지워진다.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내 가슴속에 젖어 물빛 반짝이다가
얼룩처럼 지워져버린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내 한 생도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
마른 돌멩이 위에서
내 삶의 한 끝이 가만히 지워진다.
...............................................................................................
지하철에서 봤던 시를 옮겨 봤답니다..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
제목이 참 좋습니다..
사물마다 다 이름이 있지만,, 내 주위에 있는 모든것들의
이름은 다 어디서 왔을까요..
누가 다 , 이름을 붙였을까요..
꽃 하나도,, 우리나라말, 영어,,네팔,,프랑스어,, 아프리카말,,
다 다릅니다..
누가 먼저 그렇게 ,, 말을 만들고,,, 이름을 붙였을까요..
그 무수한 언어들은 다 ,, 어디서 왔을까요..
내 가슴속에 젖어,, 물빛 반짝이다
얼룩처럼,, 지워져 버린 ,,, 그 이름은
지금 어디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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