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수
- 문병란 -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밤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서
무수한 눈길의 번득임 사이에서
더욱더 가슴 저미는 고독을 안고
시간의 변두리로 밀려나면
비로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수많은 사람 사이를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사랑해버린 다음
비로소 만나야 할 사람
비로소 사랑해야 할 사람
이 긴 기다림은 무엇인가
바람 같은 목마름을 안고
모든 사람과 헤어진 다음
모든 사랑이 끝난 다음
비로소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여
이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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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
나무호수를 만들어 놓았다...
저 수 많은 빗방울에도,,,
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수 많은 빗방울이 만들어낸,,,
홀로선 나무호수,,,
그 나무호수가 문득 외로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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