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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사랑

by 제주물빛 2024. 11. 17.

 

 

 

사랑

 

- 나 태 주 -

 

목말라 물을 좀 마셨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유리컵에  맑은 물 가득 담아

찰랑찰랑 내 앞으로 가지고 오는

 

창 밖의  머언 풍경에 눈길을 주며

그리움의 물결에 몸을 맡기고 있을 때

그 물결의 흐름을 느끼고 눈물

글썽글썽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아주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한 마디 말씀도 이루지 아니했고

한 줌의 눈짓조차 건네지 않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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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로구나

 

 

- 제주의 대숲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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