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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이야기

단풍

by 제주물빛 2024. 11. 25.

 

 

 

단풍


  -  이 상 국 -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제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벌써 헤어져야 한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 같은 눈물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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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다 진 나무들 사이에

붉은 잎 몇 개

안갯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헤어짐이 

아쉬운 순간이다

 

 

 

-  말찻오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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