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원에서 ,, 장구채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장 루슬로 -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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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느리게 흐른다고
강물의 등을 떠밀진 마십시오.
엑셀러레이터도 없는 강물이
어찌 빨리 가라 한다고 속력을 낼 수 있겠습니까.
달팽이가 느리다고 달팽이를 채찍질하지도 마십시오.
우리가 행복이라 믿는 것은 많은 경우
행복이 아니라 어리석은 욕심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우주의 시계에서
달팽이는 결코 늦지 않습니다.
- 정목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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