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산행중... 활짝 핀 함박꽃... )
" 이건 비밀인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하면서 은밀히 내뱉는 말은
24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온 동네에 퍼져 나갑니다.
소문을 퍼뜨리는데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지요,
그러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전제를 빼고,
있는 그대로 말하십시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는 꼬리를 달면
비밀은 안에 담겨 있으려 하지 않고
밖으로 튀어 나오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건 비밀인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고 말하는 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은 상대에게 최면을 걸어
그 사람도 똑같은 표현을 쓰며 비밀을 전하게 만들지오.
만약 그것이 꼭 간직해야 하는 비밀이라면
" 말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말할 것이 아니라,
그냥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 정목스님의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중에서 -
..................................................................................................................................................
이 말 정말 공감되지 않나요 ??
누군가가 내게 이건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라고 말한다면,,
이상하게 그 말을 누군가에게 꼭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정말 비밀이면 말하지 말아야하지요,,
말이라는 것은 내 입에서 나가는 순간 ,,
그 것은 이미 사방에 퍼지며 내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와 공유되어 졌다는 사실이지요..
너만 알고 있어,, 라고 말하기 보다
어떤 말을 듣고 퍼트리고 안 퍼트리고는 상대방의 판단이므로,,
가급적 공유하고 싶지 않은 말은 ,,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요..
말하지마, 비밀이야...
이 말을 들으면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드나봅니다....
'공감하는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왈리 부족 .. (0) | 2012.06.18 |
---|---|
모두들,,건강하세요 .. (0) | 2012.06.15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0) | 2012.06.03 |
콜베신부님.. (0) | 2012.05.28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0) | 2012.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