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속의 산록도로 .... )
서정(抒情)
- 전 봉 건 -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무에 걸린 바람도 비에 젖어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내 팔에 매달린 너.
비는 밤이 오는
그 골목에도 내리고
비에 젖어 부푸는 어둠 속에서
네 두 손이 내
얼굴을 감싸고 물었다.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장 뜨거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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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길을 아침,, 저녁 다니는 것이 며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녁이면 더 심해지는 안개,,
앞이 몇 십미터도 안 보이는 길..
그런길을 달리고 오노라면,,
모든게 안개속에 묻혀 버린것 같습니다..
매일 다니던 길도 사방을 분간하기가 힘들고,,
더군다나 6~ 7개의 다리를 지나와야만 하는 그 길이
영,,, 마음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미악산 아래 교차로에 오면 한숨을 돌리지요..
어제는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로 앞이 안보이더니만,,
장마철 날씨가 꽤나 성가시네요..
오늘 안개속 퇴근길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태풍이 오면 더 할텐데,,
지금부터 너무 엄살을 부리는건 아닌가하구요..
화창한 날씨에 여유부리며,,사진을 담는 날도 있지만,,
요즘엔 그저 안전하게 다닐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개,,
안개속 몽환적인 풍경들,,
그런 낭만이 잊혀져가는걸 보면,,
낭만도 적당할때가 좋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