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내가 올레를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것은 2008년말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쓴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걷기 여행"을 읽으면서 부터이다..
올레코스가 개장이 되어도 걸을 생각은 별로였던 내가 그 책을 읽음으로써 올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이 갖가지 사연으로 책속의 인물이 되어서 나타난거 하며..
어릴적 서귀포에서는 요망지고 (똑똑하고)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서명숙 선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끌기도 했지만 제주도 사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올레길을 알아야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에게 설명
이라도 제대로 해줄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올레길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길을 잃은 올레꾼에게 엉뚱한 길을 가르쳐주어서 참 미안했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은 터여서 더더욱 올레를 알아야되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코스 시작점에 차를 세워두고 반코스를 걸어서 다시 돌아오곤 했었다.
지역사람들도 길이 있기전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던 곳을 걸으며 올레에 매력에 차츰 빠져들면서
주말이면 올레를 걷다보니 주위에서 올레 걷는 사람으로 통해 버렸다..
이번에 서명숙 이사장이 낸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길처럼 "을 읽으면서 그동안 올레를 걸었을때 느낌을
공감 할 수 있었다.
올레 개장행사에서 땀흘리며 봉사하던 사람들의 모습, 올레코스의 사연, 그 풍경,
특히, 올레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사랑과 열정들..
올레를 걸을때 한적한 시골에서 반겨주는 어르신들..
올레스러운 길을 만들려는 지역주민들의 노력 ..
오늘도 올레길은 올레스럽게 진화중이라는 서 이사장의 말처럼 제주도에 사는 우리가 올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놀멍 쉬멍 걸으멍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자연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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