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몇일전부터 기타.... 기타 하며 노래를 불렀다..
기타를 갖고 싶다고..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간간이 졸라대기는 했지만 이번만큼 귀찮게 한 적은 없었다..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살테니 주문만 해달란다..
개학이 코 앞에 닥친 녀석이 개학준비는 뒷전이고, 그 많던 여름방학이 다 끝나가는 마당에 키타 타령이니
타박도 해보았지만 계속 졸라댄다..
기타는 어디서 배울꺼냐고 했더니 뭐 기타는 독학을 하는거라나..
우리 막내 말은 잘한다~ ㅎ
심지어 음악까지 들려주며, 그 음악때문에 기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생긴다고~~
월요일에 기타를 주문하고, 드디어 어제 기타가 도착했다..
폼을 잡으며 아무렇게나 튕겨대며 이제 기타리스트가 다 듯하다 ..ㅋ
문득 20대 초반의 기억이 떠오른다..
내게는 3살 아래인 남동생이 있는데, 고등학생이었던 남동생은 어디에서 기타를 얻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기타를 갖고 와서는 혼자 딩딩딩.. 쳐대더니만 어느날 부터는 로망스도 치고
그당시 유행했던 노래도 곧잘쳐서 동생의 기타 반주로 노래도 함께 불렀던 기억이 난다..
남자 아이들은 학창시절 기타를 치고 싶어하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아들녀석도 비록 지금은 되지도 않는 소리를 내는 실력이지만 , 기타 하나로 십대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을 듯 하다...
훈아...
인터넷에서 들려줬던 음악..
훈이가 엄마를 위해서 연주해줄 그날이 오겠지 ???
기대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