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마종기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
.....................................................
우리는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내가 누구를 만나러 가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를
만나러 오기도 하죠..
그리고,,우연히 , 만나기도 한답니다..
꼭,,무슨 용건이 있어서 만나는것이 아니라,,
그냥,, 안부가 궁금해서 만나기도 하고,,또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오랫만에 만나도 반갑고,, 늘 마음 한켠에 그 마음을 간직하기도 하죠..
블러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얼굴도 보이지 않고,,누군지도 모르지만,, 방문자의 이름에
그 사람이 있으면, 괜히 반갑고,,또, 오래 보이지 않으면,,
어디 몸이 않좋은지,,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사람도 있답니다..
세상사는 일이 우리의 일상에서나,,블러그상에서나 다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저는 ,,궁금한 사람들이 있던데,,우리 이웃들에게,,저도 그런사람인지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